한인옥 여사 별세 이회창 총재 부인 아내

한인옥 여사 별세 이회창 총재 부인 아내

대한민국 보수 격동기를 함께한 영원한 동반자의 타계

대한민국 제15대, 16대,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며 보수 진영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세실리아) 여사가 5월 23일 오후 8시 52분경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평생을 올곧고 올바른 사법관의 아내이자, 격동의 시기를 헤쳐 나간 정치인의 동반자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한인옥 여사 별세 이회창 총재 부인 아내

정치권 관계자들은 고인에 대해 “단순히 남편의 뒤를 받치는 전통적인 아내상에 머물지 않고, 이 전 총재가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릴 때마다 날카롭고 합리적인 조언을 건넸던 가장 가까운 정치적 참모이자 버팀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전 총재가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거쳐 정치권에 투신하고 세 차례 대선에 도전하는 대장정 동안, 고인은 늘 ‘소리 없는 든든한 그림자’ 역할을 수행하며 보수 야당의 큰어른 역할을 해왔습니다.

명문가 출신의 재원, 이회창 전 총재와의 64년 인연

한인옥 여사는 1938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기틀을 다진 한성수 전 대법관의 3남 2녀 중 차녀로 태어났습니다. 대법관의 딸로 자란 고인은 유년 시절 아버지를 따라 부산 남일초등학교와 부산여자중학교를 거쳤으며, 서울로 상경해 명문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교육과에 진학해 당대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인 1962년, 고인은 당시 촉망받는 소장파 판사였던 이회창 전 총재와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은 대법관 가문과 법조계 명문가의 만남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고인은 이 전 총재가 ‘대쪽 판사’라는 명성을 얻으며 청렴하고 강직한 공직자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살림을 완벽하게 책임졌습니다. 슬하에는 아들 이정연, 이수연 씨와 딸 이연희 씨 등 2남 1녀를 두었으며, 자녀 교육과 가정 형성에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선거판을 뒤흔든 소신 행보와 결단력

한인옥 여사는 평소 언론과 대중 앞에서는 매우 단아하고 세련된 이미지, 조용하고 단정하게 정돈된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전형적인 동양적 품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선거 현장이나 당내 주요 행사 등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타협 없는 단호함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남편의 강력한 지지 기반을 다지는 외유내강형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일화는 보수 진영의 권력 창출을 향한 열망이 극에 달했던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였습니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회창 전 총재의 당선을 돕기 위해 열린 당내 공식 연찬회 자리에서, 고인은 마이크를 잡고 당원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고(故) 한인옥 여사의 역사적 발언: “이번 대선은 단순히 한 정당의 승리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체성을 결정짓는 분수령입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교체해야 합니다.”

이 발언은 당시 이회창 지지층과 한나라당 당원들의 결속력을 극대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며, 대선 정국마다 회자되는 상징적인 명언으로 남았습니다. 고인은 전국 방방곡곡의 전통시장과 복지시설을 직접 발로 뛰며 표심을 훑었고, 보수 야당의 퍼스트레이디 후보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고(故) 한인옥 여사의 인적 인프라 및 장례 정보 일람

한인옥 여사의 생전 주요 약력과 남편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한 유가족, 그리고 장례식의 상세 일정을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구분 항목고인 생전 기록 및 장례 세부 데이터
출생 및 고향1938년 경상남도 함안군 출생
가문 배경한성수 전 대법관의 3남 2녀 중 차녀
최종 학력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가정과 졸업
배우자이회창 전 국무총리 겸 한나라당 총재 (올라프)
직계 자녀장남 이정연, 차남 이수연, 장녀 이연희
빈소 마련 장소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일시2026년 5월 26일 (화요일) 오전 8시 20분
최종 장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광릉추모공원

정·관계 인사들의 애도 물결과 남겨진 유산

한인옥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회창 총재께서 대한민국 보수의 중심을 잡고 법치주의의 기틀을 세울 수 있었던 바탕에는 한인옥 여사의 헌신적인 내조와 지혜가 있었다”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야당 인사들 역시 생전 고인이 보여준 단아하면서도 절개 있는 성품을 기리며 추모의 메시지를 타전하고 있습니다.

장례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 형태로 차분하게 치러질 예정입니다.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원로 정치인들과 여야 거물급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평생 남편의 곁을 지키며 격동의 한국 현대 정치사를 정면으로 관통했던 고인은, 오는 26일 발인식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광릉추모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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